본문 바로가기
일상

[입원생활] 2박 3일 MRI 입원 (1일차)

by 정그로 2023. 6. 21.
반응형

 
손목에서 찌그덕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고 뻑뻑하고 참을수 없을 만큼 아파서 병원에 갔다.
사실 손목이 아픈건 1년도 더 됐는데 그때는 이렇게까지 아프지 않았고 
조금 쉬기만 해도 나아졌기에 아플때만 동네 병원에서 체외충격파치료나 도수 치료만 받았다.


 


근데 점점 아픈 횟수와 강도도 늘어나고 양치질, 젓가락질 조차 하기가 힘들어져서ㅠㅠ...
정형외과 전문으로 보는 종합병원인 부민병원에 갔다.
 
외래 진료를 봤을 때 엑스레이 상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사실 동네병원에서도 맨날천날 엑스레이만 찍어서 문제가 없는건 나도 알고 있었다. 인대나 건 문제가 아닐까하고
속으로 생각을 했었기에 좀 더 정밀한 검사를 받고자 했다. 
 
의사선생님도 뼈에는 이상이 없고, 증상이랑 문진내용 상 손목 삼각근 인대쪽이 의심이 되니 MRI를 찍어보자고 하셨다.
MIR는 예약 검사만 가능해서 2주뒤로 날짜를 잡았다.




비급여이기 때문에 비용은 60만원...(것도 한 부위당^^) 
비용이 꽤나 비싸서 그런지 예약할때 간호사 선생님이 비용안내를 받았다는 서명까지 받아가셨다.
나는  MRI 및 치료목적으로 입원을 하기로 했다.
 

단순 MRI 검사 목적의 입원은 되지 않으며, 치료 목적으로 2박 3일 입원이 가능하다.
입원 전 48시간 이내의 PCR 검사 결과가 필요하다.


병원에서 보내준 문자와 신분증만 있으면
병원 입원을 위한 목적이기에 보건소 PCR 검사는 무료로 가능하다!

 
전날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하고 입원 당일 오전 9시 반쯤 결과 문자를 받았다.
결과는 당연히 음성! 
 
 
입원 당일 2층 관절센터에 가서 입원하러 왔다고 하니 간호사 선생님이 검사 순서를 안내해주셨다.


먼저 2층 원무창구 옆 입원계에 가서 입원수속을 했다.
거기서 입원시 주의사항을 안내 받고 병실을 배정받는다. 
부민병원은 한 병동을 제외하고 다 간간통(간호간병통합)이며, 1,2,3,5인실로 구성되어 있었다.
2,3,5인실이 있었는데, 여러사람과 같이 있는걸 꺼려해서 2인실로 선택했다.
입원팔찌랑 안내 팜플렛을 챙겨들고 채혈실로 갔다.
 
 


채혈실로 가서 채혈, 채뇨, 심전도 검사를 하고 3층 영상의학과에 갔다.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야 하기 땜시...
입원 한 번 하는데 할게 참 많구나 싶음..



상의 환복을 하고 기다리는데 접수창에 내 순번은 27번째였다...😮‍💨 대기실에 사람들도 많고 대기 시간이 장난아닐것 같아서 그냥 맘 놓고 폰이나 하자 했는데
이름이 금방 불렸다! 입원이라서 그런가? 암튼 호명된 사람들과 줄지어 안쪽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금방 촬영을 마쳤다.

할게많고 복잡해 보여도 선생님들이 안내를 다 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모든 검사를 마쳤다. 다시 2층 관절센터로 가서 입원병동으로 올라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입원병동 출입은 바코드로만 가능하다. 환자팔찌에 붙여진 바코드를 찍고 들어갔다.
간호실 스테이션과 환자 대기실 장소가 굉장히 넓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시설도 최신식에 환경이 편리하게 잘 갖춰져 있었다.
 
병실을 안내 받고 짐을 풀었다.
옆자리에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환자분이 계셔서 인사를 나눴다.


굉장히 넓어 보이쥬?
2박 일정이라서 짐은 소박하다. 
노트북, 아이패드, 에어팟, 슬리퍼, 세면도구, 수건, 충전기, 텀플러 정도만 챙겼다. 
병실이 넓고 쾌적해서 좋다. 테이블도 있고 안에 티비도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짐을 풀고 좀 누워 있다 MRI 검사를 받으러 내려갔다.
MRI를 위해서 전날 반지, 귀걸이, 목걸이는 다 뺐고, 위에 속옷까지도 입원복으로 환복할 때 벗었다.
 


첫 MRI라서 긴장보다는 조금 설렛다^^  나도 통에 들어가보는구나 하는 그런 마음ㅎㅎㅎ
검사할 때 움직이면 안되기 때문에 손목 부분을 고정하고 바로 누웠다.
검사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되며 시끄러울 수 있다고 귀마개와 헤드폰으로 이중 차단을 해주셨다. 



사진처럼 헤드폰 끼고 잇지만 소리는 다 들림..
근데 껴도 소리가 꽤 커서 귀마개 안했으면 내 고막은ㅎ...

몸이 큰 원통에 쑤욱 하고 들어가고, 삐익삐익 거리는 요상한 소음과 함께 검사가 시작됐다. .
삑삑, 우우웅 거리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푹 잤다ㅎㅎㅎ... 사실 전날 시험 마지막날이라서 잠이 모자랐기 때문에...
한숨 좀 자고 일어났더니 검사가 끝나버려서~~ 병실로 올라왔다.

 


근이완제를 믹스한 수액을 좀 달고 누워있으니 4시에 물리치료실로 가라고 안내를 받았다. 
물리치료실은 4층에 있는데, 역시 정형외과 전문 병원답게 재활치료실과 같이 있어서 다양한 기구들이 있고 규모가 컸다.
물리치료를 받는 와중에 갑자기 2층 외래로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덕분에 물리치료는 오늘 못하고 내일 하기로 함...
 
검사결과 상 왼쪽 손목 삼각근 인대에 부분 손상이 보이고 염증이 상당하다고 했다.
MRI 영상에서 하얗게 보이는게 염증이라고 하셨는데 꽤 사이즈 크게 덩어리져 있었다.
다행히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염증 주사랑 물리치료를 받고, 퇴원 후 외래일정도 같이 잡자고 하셨다...ㅠㅠ
흑흑 수술 안해도 되는게 어디야....😭




맘이 좀 놓여서 1층 투썸에 가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점심 밥을 신청 안했기 때문에 배가 살짝 고팠움...
잠시 앉아서 멍 좀 때리다가 병실로 올라왔다.



오늘 하루일과는 다 끝나서 시험기간 동안 밀린 예능과 영화를 봤다. 병실에 티비가 있긴 하지만 옆에 분에게 시끄러울까봐 못키겠도랍...🥺

누워있는 동안 조무사 선생님이 중간중간 불편한건 없는지 확인하러 오셨다.
간호간병통합이라서 그런지 내가 손쓸게 하나도 없다ㅎㅎㅎ
밥 먹고 식판도 알아서 치워주신다...ㅎㅎ 손발 멀쩡해서 내가 해도 되는데...조금 민망스러웠당...ㅎㅎ


오늘의 저녁!
고기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병원밥인데도 넘 맛있다ㅠㅠㅠㅠ 특히 계란국이랑 김치, 무생채가 맛있어서 한그릇 다 비웠다아...ㅎㅎ

 


밥 먹고 약도 꼭 챙겨먹고~~~~
10시쯤 되서 일찍 누웠다. 굉장히 일찍 누워서 잠이 올까 싶었지만,
기절했다 ...ㅎ....👻




1일차 입원생활 끝~~~~


 

반응형